전국 2만3천여 약국에서 공적 물량으로 확보한 보건용 마스크를 1장당 1천500원 이하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대한약사회는 지오영·백제약품 등 의약품 유통회사와 지난 2일 긴급 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으로 정부의 공적 마스크를 약국에 원활하게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간담회는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이 주재하고 지오영 조선혜 회장·안희석 부사장, 백제약품 김동구 회장·김안식 사장,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기획실장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전국 2만3천여 모든 약국에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 조건에 균등한 수량을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하게 된다.
마스크를 공급받은 약국은 소비자 1인 5매 이하, 1장당 1천500원 이하에 공적 마스크를 판매한다. 마스크를 팔면서 약사는 소비자에게 마스크 선택 요령과 올바른 착용법, 코로나 예방 행동 수칙 등을 안내한다.
약사회와 지오영, 백제약품은 공적 유통망인 약국을 통해 매일 240만장의 마스크가 공급되지만,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국가 재난 상황에서 역량을 모아 마스크 물량 확보와 공급 원활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약사회는 지오영, 백제약품이 참여하는 상황실을 설치해 마스크 확보 물량과 지역별·약국별 공급 물량을 매일 모니터링하는 등 수급 상황을 실시간 점검해 정부와 공유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마스크 긴급조치'를 발동하면서 지난 2월 27일부터 하루 국내 마스크 생산량의 50% 이상인 약 500만장을 읍면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약국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매일 공급하고 있다.
약국 마스크 판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