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軍 의료진 격려…"헌신 잊지 않겠다"

입력 2020-03-02 17:06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건강과 안전 지키는 것이 군 본연의 사명"이라며 군의 코로나19 대응지원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임관되자마자 대구로 투입되는 간호장교들에게는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국군대전병원과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군인들을 격려했다.

먼저 국군대전병원을 찾은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해서 국가적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고 있는데 우리 군에서도 큰 역할을 맡아주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국군대전병원은 국내 확진 환자 증가에 따라 민간 확진자를 받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됐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환자 34명(군인 13명, 민간인 2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군의 본연의 사명이기 때문에 우리 군인과 민간인 가리지 않고 군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군의 많은 의료 인력들이 의료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데 처우 면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해 주고 또 그분들 자신의 안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분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도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 가용자원 총동원’ 지시에 따라 올해 임용되는 공중보건의(750명)의 의료현장 조기투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군대구병원도 현재 운용 중인 98병상을 303개로 늘리는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군대전병원 점검을 마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군대구병원으로 파견될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장교 훈련에도 깜짝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의 국군간호사관학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임 간호장교 75명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3월 9일로 예정되어 있던 졸업 및 임관식을 3일로 일주일 앞당겼다. 휴일도 반납하며 각종 감염병 대응 훈련을 받아왔으며 전원 국군대구병원에 투입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임관되자마자 곧바로 이렇게 보내게 돼서 한편으로는 아주 안쓰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식에게 아주 힘든 일을 시키는 것 같아서 좀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속히 그 임무를 마치고 우리 군으로 복귀하게 되기를 빌겠다"며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들의 헌신, 제가 잊지 않겠다. 꼭 기억하겠다"고 격려했다.

신임 장교들은 전원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것은 물론 4년의 교육기간동안 전국 유명 병원과 보건소, 미군 병원 등에서 1,080시간에 달하는 임상 실습을 이수한 인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