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89) 총회장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만희 총회장은 2일 신천지 연수원인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당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다"면서 "우리도 즉각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나 정말 면목 없다"고 말하고 취재진 앞에서 큰절을 했다. 이어서 또 용서를 구하며 큰절을 한번 더 했다.
이 총회장은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정부에게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무서운 병이 왔는데 어느 부모가 그냥 보겠냐, 고치고자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또 그는 "(코로나19는) 우리 개인의 일이기 전에 크나큰 재앙"이라며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 따질 때가 아니고, 하늘도 돌봐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천지 총회 측이 밝힌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나는 코로나를 잘 모른다"며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밝혔다.
검사기관을 공개해 달라는 질문에는 사회자가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이라며 "2월 29일 검사를 받았고 3월 2일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지난 2월 17일 평화의 궁전에 와 머물렀다고 밝혔으나 자가격리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사람은 한군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왔다 갔다 했다. 어제 다녀오고 했다"고 말했지만 신천지 측 관계자들의 저지와 함께 퇴장했다.
이만희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