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사율 0.5%...환자 30%는 20대 '신천지 영향'

입력 2020-03-02 15:3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명율(치사율)은 0.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치명률이 3%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대비 사망률로 간략하게 치명율을 내보면 0.5%"라며 "그러나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치명율이 37%로 굉장히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212명으로, 이 중 22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0.5%이다.

치명률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8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확진자 81명 가운데 3명의 사망자가 나와 치명률이 3.7%에 달했다.

70대는 192명의 확진자 가운데 6명이 사망해 3.1%를 기록했으며 60대의 경우 확진자 530명 가운데 6명이 사망해 1.1%로 낮아졌다.

이어 50대 0.6%(5명), 40대와 30대의 경우 0.2%(각각 1명), 20대 이하는 치명률이 0%를 기록했다.

정 본부장은 "65세 또는 50세 이상의 성인층이면서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치명률이 높다"며 "이 분들을 우선적으로 중증치료 또는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하게끔 병상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배분해 치명률·사망률을 줄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령별 확진환자 수는 9세 미만이 32명으로 0.8%이고, 10대가 169명으로 4%를 차지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로 29.3%를 차지했다. 이는 신천지 교인 중에 20~30대 여성이 많아 그 연령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또한 확진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사람은 총 2천418명으로 57.4%를 차지했다.

대구가 2천13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97명, 경남 22명, 경기 16명, 울산 10명, 부산 8명, 강원·광주 7명, 충북 5명, 서울 4명, 충남 2명, 인천·세종·전남 각 1명 등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 이상 상태에 있는 환자가 총 34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의 방역대응체계를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전환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지침'을 7번째로 개정해 이날부터 시행한다.

중증도를 4단계로 분류해 중등도 이상 환자는 신속하게 입원치료를 시행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별 '생활치료센터'를 통해 전파 차단과 모니터링을 한다.

또한 앞으로는 증상이 호전된 후 진단검사 음성이 나오면 바로 격리해제가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발열이나 기침, 폐렴 등 증상이 없더라도 48시간이 지난 후 바이러스 진단검사를 하루 간격으로 받아야 했지만 이번 지침 개정에 따라 열이 없을 경우 바이러스가 남아있더라도 발병일로부터 3주가 지났다면 격리해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