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와 여당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보다 훨씬 큰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이번 주 목요일(5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는 별도 예산을 배정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2조 원씩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와 여당이 오늘(2일) 추경 편성 협의회를 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네 번째, 2015년 이후 여섯 번째 추경 편성입니다.
특히 올해는 512조 원에 이르는 슈퍼 예산 집행에 들어간 지 두 달도 안 돼 코로나19 사태로 추경을 편성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2조 원씩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 확대 등을 총망라하여 추경에 반영해야 합니다. 소상공인의 고용유지를 위해…"
또 생활 안정을 위해 아이를 둔 부모 236만 명에게 아동양육 쿠폰을, 저소득층에게는 소비쿠폰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대구와 경북 지역에는 의료 인프라 구축과 지역 경제를 위한 별도의 지원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규모는 11조 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인터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정도와 경제적피해가 메르스 때보다 훨씬 큰 만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4당 대표가 큰 틀에서 추경안 처리를 합의한 만큼, 이번 주 목요일에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준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확진환자도 꼭…이겨내셔야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지금 어려운 소상공인도 더 버텨야 일어설 수 있습니다.”
신종감염병 관련 추경안은 2015년에 메르스와 가뭄 대응을 위해 11조6천억 원이, 2003년 사스 때 7조5천억 원이 편성된 바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