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번주 5거래일 연속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0%(2.33달러) 하락한 44.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이번주 8.62달러, 16.14% 내렸다. 주간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2월 이후로 최대 낙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전날보다 3.22%(1.68달러) 내린 50.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하고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를 빠르게 끌어내리고 있다.
국제금값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6%(75.80달러) 내린 1,556.70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금값이 상승 랠리를 이어온 탓에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현금을 보유하기 위해 금을 팔아치우는 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