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핵심으로 신천지예수교를 지목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차 천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28일 MBC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과 전화 인터뷰에서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이 협조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신천지가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이만희 총회장이 나와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하고, 다른 신도들에게도 검사를 받으라고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법적 검토를 거쳤는데 (고발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가능하면 먼저 나타나 (협조)하는 것이 본인들을 위해서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한 "서울시 신천지 신도 2만8천300명에게 이틀간 전화했지만, 여전히 627명이 통화가 안 되고 있다"며 "통화가 안 되는 명단을 경찰청에 넘겨 관할서와 협력해 소재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만희 총회장을 향해 "수많은 의료진 등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투를 이어가는 이때 이웃과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버젓이 자행하는 모습이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그러고도 종교인을 자처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박 시장은 전날 MBC '100분토론'에서도 "이만희 총회장이 책임져야 한다", "신천지의 비밀주의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