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마산서 대구 확진자 수용…중증환자 우선 이송

입력 2020-02-28 12:53


정부가 국가병원을 활용해 병상공급을 늘리고 타 지역에서도 대구와 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수용한다.

또, 환자별 중증도 분류를 실시해 기저질환이 있거나 상태가 위중한 환자들을 우선해 상급병원에 이송 조치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부본부장은 “대구시 확진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병상 공급을 확대한다”며 “국가 병원을 이용해 환자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대구 보훈병원과 국립마산병원, 국군대전병원 등이 중등도의 환자를 받기 시작했으며, 상주와 영주의 적십자 병원도 코로나19 확진환자를 받기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아울러 국군 대구병원도 추가적인 환자수용을 위해 현재 병상 확충과 개조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본은 또 환자별 중증도 분류를 실시해 기저질환이 있거나 상태가 위중한 환자들을 타 시도의 상급병원에 입원 조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대구시 의사회는 확진환자들에 대한 중증도 분류를 시행하고 중증환자를 우선해 상급병원에 입원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김 부본부장은 “대구시에 상급병원 병실이 부족해 중증환자 치료가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면 국립중앙의료원에 코로나19 전원지원상황실에서 타 시도의 상급병원으로 이송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신천지교회 전체 신도 24만 5천명과 교육생 6만 5천명 등 총 31만명의 신천지 신자명단을 확보해 지자체에 배포했다.

현재 3분의 1에 해당하는 11만명의 상태를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유증상자 1,638명은 자가격리를 조치했고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의료기관과 요양기관, 요양시설 등에 근무하는 신천지 신도들은 자택에 머물도록 공지했고, 협조가 미진할 경우 강력조치에 들어 갈 것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주말을 앞두고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집단행사와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이용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김 부본부장은 “정부가 행사 자제와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한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대부분 시설을 일주일간 닫는 결정을 한 것은 이동을 제한하고 접촉을 줄이는 것이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조치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주말에는 사회적인 활동을 최소화하고 취지를 잘 이해해주시고 동참해주시기를 각별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