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대부분이 '줌바' 교습 과정에서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시에 따르면 이날 천안에서 3명의 여성이 추가로 코로나19로 확진된 가운데 이 중 50대 여성이 줌바 교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방역 당국은 나머지 2명의 여성(31세, 49세)에 대해서도 줌바와의 연관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날 오후 천안지역 코로나19 다섯번째 확진자(46·여)는 천안 시내 불당동 아이파크 요가방과 구성동 다짐 피트니스센터, 휴 피트니스센터, 불당동 우미린아파트 문화센터에서 줌바 강사로 활동해 왔다.
이 강사로부터 줌바를 배우는 수강생은 모두 80여명으로 시는 수강생 명단을 확보, 이들을 모두 자가 격리하고 감염 여부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여섯번째 확진자(38·여)는 다섯번째 확진자인 강사로부터 줌바를 배운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천안과 인접한 아산의 부부 확진자 가운데 아내(42)도 천안시 두정동 월드JK피트니스센터에서 줌바 강사로 일해 왔다. 또 불당동 우미린2차 GX룸 피트니스센터에서도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산시는 이 확진자의 교습생 20명과 자녀(2명), 천안지역 병원과 약국 등 접촉자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통해 격리조치와 함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천안에서 발생한 4명의 확진자도 모두 강사와 수강생 사이인 것으로 나왔다.
50대 1명(두 번째 확진자)은 피트니스 강사이고, 40대 2명(첫 번째와 세 번째 확진자)은 수강생이지만 이 강사로부터 교습을 받은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4번째 확진자(44·여)는 불당동 아이파크 요가방에서 다섯번째 확진자인 줌바 강사로부터 교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줌바 교습장 대부분은 아파트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나 요가방 등 지하에 있어 환풍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습생은 "장소가 비교적 비좁아 회원간 거리가 채 1m도 되지 않는다"며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공기 중으로 체내 노폐물이 배출돼 바이러스가 상대방에게 전파되기 쉬운 구조로 돼 있다"고 말했다.
천안과 아산시는 감염자와 직접 접촉한 393명을 자가 격리하고 이상 유무 검사를 의뢰 중이다.
조사 결과는 28일쯤 나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천안과 아산지역 코로나19는 천안시 내 줌바 교습장에서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강사나 회원 가운데 신천지 집회나 대구 등 외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에 무게를 두고 천안지역 유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