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2’ 이성경, 짠내부터 멋짐까지…’성장캐’의 완성판

입력 2020-02-26 08:15



배우 이성경이 ‘낭만닥터 김사부2’를 마치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25일 화제 속 막을 내린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이성경은 수술실 트라우마를 지녔지만 돌담병원에서 김사부(한석규 분)를 만나 성장해나가는 닥터 차은재로 열연했다.

이성경은 때론 능청스러운 연기와 돌담 식구들과의 코믹한 케미로 웃음을 선사했고, 때론 짠내나는 감정 연기와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시청자의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화에서는 고난이도 수술도 멋있게 척척 해내며 실력 있는 의사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또한 우진(안효섭 분)과의 진한 키스신으로 드디어 둘 사이 로맨스가 급진전되면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멋짐-짠내-능청을 오가며 입체적인 성장형 캐릭터를 완성해낸 이성경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촬영을 마친 소감.

A: 돌담병원을 떠나기 너무 아쉽다. 처음부터 다시 ‘리셋’해서 계속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다. 대본과 연출, 배우들의 팀워크까지 너무나 과분하게 좋았다. 모든 것이 좋았던 작품이라 끝나고도 한참동안 아쉽고 그리울 것 같다.

Q: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가장 ‘낭만적’이었던 기억이 있다면.

A: 정말 매 순간이 낭만적이었다. 체력적으로 힘들면 정신적으로도 힘들기 마련인데, 그 모든 것을 이겨낼 만큼 행복하고 따뜻했던 돌담병원의 기억만 있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A: 은재가 극중 엄마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장면이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다. 나름의 성장통을 겪어 나가고 있는 은재가 자신을 가두고 있던 것에서 벗어나 깨어지는 지점이다.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공감이 되고 몰입이 많이 된 장면이라 특별했다.

Q: 한석규 배우가 실제로도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조언들을 해주셨는지.

A: 연기가 진솔 해야한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다. 그 진솔함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끔 후배의 입장에서 항상 같이 고민 해주셨다. 그런데 사실 사부님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배움이 됐다. 선배님과 눈을 마주치며 연기하는 매 순간이 뜨거웠고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Q: 안효섭 배우 그리고 돌담식구들과의 케미도 좋았다. 실제로도 다들 친해졌을 것 같은데 어떤가.

A: 돌담 멤버들 모두가 정말 가족처럼 친해졌다. 촬영장 분위기도 물론 너무 좋았지만, 촬영이 끝나면 틈틈이 다같이 모여서 방송을 보기도 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래서 더 많은 추억이 쌓인 것 같다.

Q: ‘낭만닥터 김사부2’는 이성경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은지.

A: 은재와 마찬가지로 저에게도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경험이 부족해서 혹은 두려움과 부담감으로 인해 집중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조금씩 걷어내고 배우로서의 자세나 연기적인 고민을 많이 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Q: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A: 우선 드라마를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은재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함께 울고 웃어 주셔서 감사드린다. ‘낭만닥터 김사부2’가 저에게 큰 위로가 된 작품이다. 여러분께도 여운이 남는 작품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저도 이곳에서 받은 좋은 에너지를 잘 간직하고 발전시켜서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겠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