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軍장병 6명…대구 방문자 등 7,700여명 격리

입력 2020-02-23 17:50


이달 10일 이후 본인이나 동거 가족이 대구와 경북 영천시·청도군을 방문한 장병·군무원 등이 6천4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23일 "대구·영천·청도지역 지역 방문자 전수조사 결과 6천400여명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인원은 조사 단계부터 부대별로 별도 공간에서 예방적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1일 2회 이들의 증상도 확인하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인 31번 환자가 발열 증상이 난 이달 10일부터를 격리 기준으로 정했다.

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격리 중인 인원은 기존 1천300여명에 전수조사에 따른 격리 인원 6천400여명을 더해 총 7천700여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7천700여명에는 확진자 접촉으로 격리된 인원도 있지만, 대다수가 선제적이고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대별 격리는 부대 회관이나 독신 숙소, 휴양소 등 1인 격리가 가능한 공간을 우선 활용 중이다. 생활관은 층 단위 또는 건물 단위로 분리됐다.

단, 확진자와 접촉했던 인원은 1인 격리가 원칙이다. 기타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되는 인원도 1인 격리가 원칙이지만, 시설이 제한되는 경우 코호트 격리 개념을 적용해 상호 접촉이 최소화되도록 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원 노출 기간이 비슷한 사람을 같은 공간에서 1m 이상 이격해 생활하도록 하는 격리 방식이다.

대구·영천·청도지역에서 근무하는 모든 간부와 군무원은 예방적 관찰 대상이 된다. 출퇴근 때는 자가 차량을 이용하고, 퇴근 후에는 숙소에서 대기하도록 통제 중이다.

국방부는 대구·경북지역 부대 근무 인원의 타지역으로의 이동을 통제하고, 타지역에서 대구·경북지역으로 이동도 통제했다.

그 외 지역에 대해서는 방문·출장이 필요한 경우만 지휘관 승인을 받고 이동하도록 했다.

군에서 이뤄지는 회의는 화상 회의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최소인원으로 시행된다.

모든 부대 종교행사는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당분간 실시하지 않는다. 군인과 군인 가족들의 영외 민간종교시설 참석도 자제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전국 117개 학군단 통합 임관식은 각 학군단장 주관하에 가족 초청 없이 자체 행사로 개최할 예정이다. 국방부 장관과 각 군 참모총장이 대표 학군단 1곳씩 선정해 임관식을 주관할 예정이다.

각 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은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리지만, 가족 초청 없이 자체 행사로 실시된다.

신체 접촉 최소화를 위해 대표자에게만 계급장을 수여하고, 불참하는 가족을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생도 격리 등을 시행 중인 공군사관학교(공사)의 임관식은 일자를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이달 17일 열린 공사 제72기 생도 입학식에 참석한 생도의 부모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군에서는 현재 육군 4명, 해군 1명, 공군 1명 총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는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지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만큼 확산방지와 군 내 유입차단을 위해 수시로 보완지침을 하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