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이후 10년 만에 '심각' 격상...휴교령·대중교통 운행 제한도

입력 2020-02-23 16:26
수정 2020-02-23 16:49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감염병 위기경보를 3단계인 '위기' 수준에서 4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와 규모로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총력 대응에 나선다.

지난 2009년 70만명이 감염되고 263명이 사망한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당시, 당해 11월 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된 바 있다.

이로써 이번 조치는 신종플루 이후 10년 3개월 만이며,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 만이다.



심각 단계가 발동되면 정부는 휴교령, 직장 폐쇄령, 단체행사 금지령 등을 내릴 수 있다.

신종플루 당시 휴교령이 논의됐으나 로슈의 '타미플루', GSK의 '리렌자 로타디스크' 등 백신과 치료제가 있어 실제로 실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아직까지 치료제 및 백신이 없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휴교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또 국토교통부는 필요 시 항공기 감편 내지 운항 조정, 항공 철도 대중교통 종사자 및 승객에 대한 방역 활동 및 운행 제한이 가능하다.

외교부와 법무부는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 등 출입국 관리도 한층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