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한단계 격상될 것으로 예상됐던 경보단계는 현재의 '경계'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장관들로부터 코로나 19 대응 관련 현안을 보고 받고 "여러모로 상황이 엄중하므로 발 빠르고 강력한 지원 대책을 시행하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총리는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한 후 자가격리해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구·경북 지역 특별 방역 대책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어제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신천지 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을 활용해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보고에서는 코로나 대응단계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지만 현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일본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은 인구비례로 볼 경우 한국보다 확진자가 훨씬 많은데도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 상태를 유지하되 중앙정부가 나서 '심각'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