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방역과 경제, 하나도 놓쳐서는 안돼"

입력 2020-02-21 12:06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더 커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방역과 경제 어느 하나도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에서 '내수·소비업계 간담회'를 열고 "감염병도 걱정이지만 경제위축도 아주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 대응에 최대한 긴장하되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을 침착하게 해나가자고 당부드리고 있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밤 사이 52명이 늘었고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국내에서 확진자는 156명으로 늘었다. 앞서 코로나19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당부했지만 상황이 더 악화됐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총력을 다해서 대응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됐기 때문에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서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접촉자 전수조사와 격리는 물론이고 병원·교회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해 지역사회에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소매, 외식, 관광, 호텔, 항공, 공연, 행사, 화훼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국민의 안전과 함께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경제활동에 임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 노력과 '우아한형제들'의 소상공인 대출지원, 현대백화점의 협력업체 자금 지원 등 '상생'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2조원 규모의 신규 정책자금 공급 등 정부의 업종별 맞춤형 대책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것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의 대책에 그치지 않고 정부의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전례 없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세제·예산·규제혁신을 비롯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총동원해 이달 말까지 ‘1차 경기대책 패키지’를 마련해서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