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보내는 신호, 무시하지 마세요

입력 2020-02-21 10:54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근하근, 소원근, 견갑하근)과 그 힘줄을 말한다. 이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는 질환이 바로 회전근개 파열이다. 주로 50~60대 중년에게서 나타나는 어깨 통증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흔한 질환이다.

물론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주된 원인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다.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에 의해서 파열이 발생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어깨가 굳고 근육과 힘줄의 변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작은 충격에도 회전근개가 찢어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문제는 이런 회전근개 파열은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뜻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해 통증을 무심코 방치하기 쉬운데 이때 손상을 방치할 경우 회전근개의 완전 파열로 이어져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렇게 회전근개 파열이 악화되기 전까지 어깨가 분명히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 무시했다가는 큰 일을 치룰 수 있는 어깨 신호는 다음과 같다.

- 팔을 들 때 무언가 걸리는 듯한 소리나 느낌이 든다.

- 어깨가 경직된 느낌이 들고 어깨와 팔이 며칠 동안 뻐근하다.

- 운동이나 활동 후 어깨가 쑤신다.

- 움직일 때만 아프다가 통증이 점차 온종일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어느 높이에서 갑작스러운 통증이 느껴진다.

이는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 있는 어깨충돌증후군 증상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이란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위쪽에 있는 견봉 뼈와 부딪히게 되어 염증을 유발하는 상태다. 어깨가 움직일 때마다 어깨 힘줄이 충돌하면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특별한 조치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조남수 원장은 "장기간 방치할 경우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며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힘줄에 계속 무리가 가게 되면 결국 회전근개 파열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