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회적 가치' 만드는 스타트업 '임팩트 유니콘' 육성한다

입력 2020-02-21 09:04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소셜벤처가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금융기관, 대학이 집중 육성에 나선다.

SK와 신한금융그룹, 카이스트(KAIST) SK사회적기업가센터, 옐로우독(YD)-SK-KDB 소셜밸류 투자조합은 '임팩트 유니콘' 연합 모델을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공모는 4월 12일까지로, 소셜벤처 및 예비 창업가가 대상이다.

'유니콘'은 통상 기업가치 1조원 수준의 스타트업을 말하며, 이 가운데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경우 '임팩트 유니콘'으로 칭한다.

이번 공모의 특징은 '기업간 연합 모델'로 대상을 한정한다는 점이다.

복수의 소셜벤처가 지분 교환 혹은 별도의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연대한 뒤 향후 성장 계획을 제시하면 이를 심사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상품 공동개발 등 단순 협업 수준을 넘어 소셜벤처 간 긴밀한 결합을 통해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개별 소셜벤처가 유니콘급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난관이 적지 않다는 현실을 감안한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최태원 SK회장은 사회적 기업에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게 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과 세계적 수준의 잠재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또 소셜벤처 간 연대와 결합을 통해 성장공모에서 선정되면 기업 성장에 필요한 마케팅, 재무, IT(정보기술) 서비스는 물론 사업 추진을 위한 인적 자원 및 외부 투자자 연계 등을 지원받게 된다.

공모 주관사 중 신한금융 속도를 높이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모 신청방법 및 제출서류 등 세부사항은 카이스트 SK사회적기업가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달 4일에는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설명회가 열린다.

그룹은 혁신기업 발굴 육성 플랫폼인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임팩트 유니콘' 육성의 취지에 부합하는 '기업간 연합 모델' 발굴과 사업화 지원에 참여한다.

신한금융희망재단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은 참여기업에 대한 임팩트 투자를 추진함으로써, 참여기업들이 임팩트 유니콘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계획 중이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임팩트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