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냐 적기대응이냐'...금리인하 압박 '최고조'

입력 2020-02-20 10:41
'실기냐 적기대응이냐'

2월 금리인하 '촉각'

<앵커>

신종코로나 사태 확산에 따른 실물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27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일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채 3년물 금리는 1.284%.

지난 주말과 비교해 0.04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현 상황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주문한 지난 18일, 국채 3년물 금리는 1.271%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0.021%포인트까지 좁혀졌습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 등 사태 확산과 함께 글로벌 교역 성장의 우려감이 기업 실적 전망 악화 등으로 현실화되면서 한국은행을 향한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증권가 일부에선 실물경제 등에 미치는, 이번 사태의 부정적 영향이 단기간내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경기를 둘러싼 불안 심리 해소를 위한 대응 차원에서 2월 금리인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데, 2월 금리인하 타이밍을 놓칠 경우 자칫 실기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관계자

"2월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1월 이후부터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기존의 전망과 경기회복에 대한 평가가 다 훼손됐다."

그러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 그리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문제 등 금리인하시 우려되는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한국은행 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실기냐 적기대응이냐를 놓고 시장의 우려감도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