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檢, 라임펀드 연관 상장사 압수수색

입력 2020-02-19 16:42
수정 2020-02-19 16:44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관련 펀드가 투자한 일부 코스닥 상장사를 압수수색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라임펀드가 투자한 전환사채(CB), 주식 등과 연관된 코스닥 상장사 중 일부 기업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전 검찰은 해당 상장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해 관련 자료를 취합했다. 검찰은 라임자산운용의 일부 거래에서 불공정거래 혐의를 발견해 참고 조사를 하고 있는데, 필요하면 압수수색 대상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로 라임 사태에 대한 수사 인력을 보강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횡령 사건에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등이 연관된 정황을 발견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오히려 업계 전반에 퍼져 있는 공포감을 줄이고 옥석을 가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라임펀드의 대규모 손실로 공포만 커지고 있는데, 이번 검찰 조사로 잘잘못과 책임 소재가 가려지게 된다면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며 "문제 되는 부분을 도려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해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라임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 34명이 지난 12일 관련 프라이빗 뱅커(PB) 등 관계자들을 사기,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