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직격탄 두산중공업...5년 만에 명예퇴직

입력 2020-02-18 17:20
수정 2020-02-19 00:37


두산중공업은 사업 및 재무 현황에 맞춰 조직을 재편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오늘(18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대상은 기술직 및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75년생) 이상 직원들이며,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2주간 신청받는다.

명예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임금(월급)을 지급하며, 20년 차 이상 직원에게는 위로금 5,00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또, 최대 4년 간 자녀 학자금과 경조사, 건강검진도 지원한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수년간 세계 발전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발전업체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왔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됐다.

이러한 사업 환경을 타개하고자 회사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 추세에 맞춘 사업 다각화(가스터빈 국산화, 풍력, 수소 등), 신기술 개발, 재무구조개선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특히, 임원 감축과 유급 순환휴직, 계열사 전출과 부서 전환 배치 등 강도 높은 고정비 절감 노력을 해왔지만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인력 구조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번 명예퇴직 시행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