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언어를 풍성히 가꾸는 비법 '인생이 술술 풀리는 말습관의 비밀' 화제

입력 2020-02-18 16:57


유희열과 유재석은 상대를 배려하며 따뜻한 웃음을 선사하는 인터뷰로 대중들에게 각인돼 있다. 신기하게도 그들의 말에는 온기와 재미가 알맞게 어우러져 있다. 분명 그들에게는 '다음 문장을 기대하는 말의 힘'이 있다. 초면임에도 그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들은 편안함을 느끼고 시시콜콜한 자신의 얘기를 풀어놓는다. 그들이 구사하는 말의 힘이 내심 부러웠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간 즉시 8만 부 판매고를 기록하고, 아마존 자기계발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인생이 술술 풀리는 말습관의 비밀》이 국내 독자를 찾아왔다. 이 책은 일본의 히트 방송작가 겸 PR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노로 에이시로가 저술했으며, 그가 사회에서 직접 겪으며 발견한 '말이 서툴러도 상대에게 호응을 얻고, 결국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48가지 기술'이 친절하게 정리되어 있다.

저자는 《인생이 술술 풀리는 말습관의 비밀》에서 자신의 웃픈 실제 사례를 다수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인기 프로그램의 방송작가와 소프트뱅크, 라이프넷생명보험, 그루폰 등 90개 이상의 기업에서 PR컨설턴트로 활약 중인데 책 속에 저자가 살벌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생생하게 경험하고 터득한 말과 관계의 기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에서 제시하는 '좋은 대화'란, 듣는 사람의 구미에 맞는 것이다. 다시 말해 원활히 상대와 소통하려면 상대방에 따라 다르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말하는 방식도 이야기 내용도 달리하고, 의견을 피력할 때와 감출 때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한다. 뿐만 아니라 상대가 동일 인물이더라도 그때그때 상황을 파악하고 말을 전달하는 방식을 변주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희열이나 유재석처럼 대화의 달인들은 '자신이 할 말'에 집중하지 않고, 상대의 반응을 꼼꼼히 살펴 대화의 흐름을 유려하게 흘러가도록 만든다. 내 생각이나 결론을 제시하는 것을 고집하기보다 적절한 리액션을 통해 상대에게서 다음 말을 유도하거나, 무거운 주제에서는 잠자코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대화를 충만하게 채우는 것이다.

평소 말주변이 없다거나, 낯을 심하게 가린다거나,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뚝뚝 끊겨 고민이었다면 《인생이 술술 풀리는 말습관의 비밀》이 제시하는 대화법을 통해 '말습관' 개선에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