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의료진이 의심환자까지 포함하면 3천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가 이달 11일까지 집계된 7만2천314건(확진 4만4천672건 포함)의 병례를 분석, 중국유행병학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논문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의료진 3천1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5명이 사망했다. 이는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 임상진단 환자, 무증상 감염자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이미 알려진 확진 환자 수(1천716명)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의료진 확진 환자 수를 공개했었다. 사망자는 6명이라고 밝혔었는데 논문에서는 1명이 줄었다.
논문은 의료진 감염자 가운데 업무와 관련이 없이 다른 경로로 감염된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원지 우한과 후베이성 일부 지역에서 심각한 의료진 감염이 발생한 점에 주목했다. 다만 의료진 감염과 방역 실패의 구체적 원인은 더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슈퍼 전파자'가 발생하는 사건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전체 확진 환자 4만4천672명 가운데 1천23명이 숨져 사망률은 2.3%였다. 후베이성의 사망률은 2.9%로 다른 지역(0.4%)의 7배를 넘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