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29pt(-1.48%) 내린 2,208.88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가 중국과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훼손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 기업인 애플이 코로나19로 1분기 실적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점도 위험자산 기피로 이어진 것으로 증권업계는 진단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펀더멘탈 약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이뤄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68억원, 5,26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모두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7,65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 중 삼성전자(-2.76%)와 SK하이닉스(-2.86%)의 낙폭이 가장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6%)와 NAVER(-1.06%), LG화학(-0.36%), 현대차(-2.21%), 셀트리온(-0.81%), 삼성SDI(-1.18%), 현대모비스(-1.46%), 삼성물산(-2.09%)도 하락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67pt(-1.40%) 내린 682.9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6억원, 1,394억원 매도우위를 보인 것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개인은 반대로 2,63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IT 업종에 대해 집중 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선 셀트리온헬스케어(0.73%)와 펄어비스(0.11%)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에이치엘비(-1.91%)와 CJ ENM(-1.89%), 스튜디오드래곤(-1.55%), 케이엠더블유(-4.26%), 메디톡스(-1.24%), 에코프로비엠(-1.16%), 파라다이스(-2.54%), 원익IPS(-3.68%)는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6원 오른 1,189.5원에 종가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