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한국 수출' 바라카 원전 1호기 운전 허가 승인

입력 2020-02-17 23:16


한국이 처음으로 수출한 원자력발전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가 UAE 원자력연방규제기구로부터 운전 허가 승인을 받았다.

UAE 원자력연방규제기구는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운전허가를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동 첫 원자력발전소‘ 바라카 원전 1호기는 곧 핵연료를 주입해 시운전을 거쳐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크리스터 빅토르손 FANR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해 2∼3주 안에 노심에 핵연료봉이 장전되고 완전 가동까지는 8∼1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평화로운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향한 우리의 여정이 새 장을 연 날”이라고 축하했다.

바라카 원전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발전용량 5600㎿)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전력이 2009년 12월 사업을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했으며, 당초 2017년 상반기 중에 운영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원전 운영인력의 실습 부족 등을 이유로 연기됐다.

사업 수주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프랑스 원전업계 등에서는 한국이 입찰 단가를 낮추려고 안전 관련 시설을 고의로 누락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형 원전은 세계 양대 인증을 모두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제기구 안전성 평가·검증을 통과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6월에는 한수원과 한국전력KPS컨소시엄 등이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 에너지’와 5년 정비사업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10년-15년으로 예상됐던 전체 정비가 아닌 5년으로 축소된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쪽짜리 성공’이라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