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날씨 '한라산 49cm' 눈 펑펑…제주공항 결항 속출

입력 2020-02-17 13:58


제주지방기상청은 17일 오전 11시 30분을 기해 북부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현재 산지에 대설경보가, 동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전날부터 이날 11시까지 지점별 적설 현황은 한라산 진달래밭 31.2㎝, 윗세오름 9.2㎝, 어리목 13.1㎝, 서광 2.8㎝, 강정 1.9㎝, 유수암 1.1㎝ 등이다.

한라산 진달래밭은 기존에 쌓여 있던 눈까지 포함하면 현재 눈이 49.1㎝, 윗세오름은 30.1㎝가 쌓였다.

기상청은 18일 아침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30㎝의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산간 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1100도로 전 구간은 대형과 소형차량 모두 통제됐다.

516도로 전 구간과 비자림로 516도로 교차로∼산굼부리 구간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비를 갖춰야만 운행할 수 있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

현재 제주도 전역은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18일 낮까지 육상 전역에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윈드시어(돌풍)와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내륙에서 많은 눈과 강한 바람이 불면서 17편이 결항(도착 9, 출발 8)하고 9편이 지연 운항했다.

또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발효 중으로 18일까지 바람이 초속 10∼20m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2∼5m로 매우 높게 일면서 이날 오전부터 제주를 오가는 모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17일)과 내일 출퇴근길 산지와 중산간 이상 도로는 결빙되는 곳이 많겠으니 운전자들은 사전에 월동장비 등을 갖추길 바란다"며 "또 궂은 날씨로 항공기 연결편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공항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날씨, 제주공항 결항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