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코로나19' 피해 외식 소상공인에 50억 지원

입력 2020-02-16 12:36
수정 2020-02-16 19:48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외식업 소상공인들을 위해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정책자금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이자의 절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는 16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 호텔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은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이달 13일 이후 정책자금을 대출받은 외식업 소상공인들에게 이자의 절반을 기금 소진 때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자의 가게 방문으로 휴업을 해야 하는 소상공인에겐 해당 달의 배달의민족 광고비를 환불한다. 광고비 환불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오는 19일부터 '배민사장님광장'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우아한형제들은 또한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손 소독제 7만5천개를 외식업 소상공인에게 전달한다.

최근 정부와 공공기관, 소상공인단체의 마스크, 손소독제 지원에 민간도 동참한다는 취지에서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고, 휴업하는 가게가 늘고 있어 대책을 마련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플랫폼 기업이 나선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소상공인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협약식에 참석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힘은 힘들 때 서로 돕는 상생의 힘이다. "중기부는 연결자로서 이러한 상생의 힘이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정부 정책자금의 도움을 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이 그 결실을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는 '성공기업 사회환원제도'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