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플립' 구매열기 뜨겁다…온라인몰 '완판' 시작

입력 2020-02-14 11:17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이 14일 국내 출시됐다. 작년 출시된 '갤럭시 폴드'보다 많은 수량이 공급됐지만, 물량을 적게 배정받은 일부 온라인 채널에서는 오전 중 '완판'을 기록한 곳도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이날 오전 갤럭시Z플립의 온라인·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닷컴 온라인 채널에서도 이날부터 자급제 물량을 판매한다.

이동통신업계는 갤럭시Z플립 출시 첫 일주일 동안 통신3사와 자급제 물량을 합쳐 대략 2만대 수준의 물량이 국내에 풀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물량 수준에는 비교할 수 없지만, 폴더블폰 전작인 갤럭시 폴드와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물량이 적어 모든 대리점에서 갤럭시Z플립을 판매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전만큼의 품귀 현상은 빚지 않으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작년 출시된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출시 초기 품질 수량이 수백∼수천 대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차수별 예약판매를 통해 한정 판매되다시피 했다. 수급 불균형 탓에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국내뿐 아니라 각국에서 매진 행렬이 이어지는 등 진풍경이 이어졌다.

다만 물량을 적게 배정받은 일부 채널에서는 갤럭시Z플립의 '완판' 소식도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공식 온라인몰인 'U+숍'에서 오전 8시 50분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Z플립 초도 물량이 30분 만에 전량 소진됐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플립이 전작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디자인 차별성이 있어 갤럭시S20보다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갤럭시 폴드만큼은 아니겠지만 초기에는 물량을 구하기가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통3사는 갤럭시Z플립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사은혜택을 내세우고 찾아가는 '개통 서비스'를 강조한다.

SK텔레콤은 온라인샵 T월드 다이렉트에서 갤럭시Z플립을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갤럭시Z플립 전용 아라리 케이스 2종을 증정한다. 또 14일부터 27일까지 구매한 고객 중 422명을 추첨해 삼성 더 세리프 TV(2명), 삼성 제트 청소기(20명), 신세계 상품권 3만원(400명)을 제공한다.

T월드 다이렉트에서 '오늘도착' 서비스를 신청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갤럭시Z플립을 손쉽게 받아 볼 수 있다.

KT샵 역시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KT 컨설턴트가 찾아가는 프리미엄 고객 케어 서비스 '여기오지'를 제공한다. 고객은 여기오지를 통해 중고폰 보상, 데이터 백업, 필름 부착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Z플립 구매 고객들을 위해 신규 휴대폰 분실·파손 보험 상품을 이달 20일 출시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폴드 분실·파손 190'은 휴대폰 분실 또는 파손 시 손해액의 20% 본인 부담금을 납부하면 최대 190만원까지 보상해 주며, 월 보험료는 7천700원으로 보상한도 대비 업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이통3사가 발표한 갤럭시Z플립의 공시지원금은 최대 21만원 수준으로 적어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요금할인(25%)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SK텔레콤은 요금제 별로 6만5천∼21만원의 공시지원금을, KT는 4만5천∼15만3천원의 공시지원금을, 11만3천∼17만5천원의 공시지원금을 준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갤럭시 폴드로 폴더블폰 시장을 연 이후 갤럭시Z플립으로는 폴더블폰의 대중화와 패션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갤럭시Z플립은 200만대 중반이었던 갤럭시 폴드에 비해 가격이 165만원으로 낮아지고, 크기도 소형화해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21일부터는 명품 패션 브랜드 '톰 브라운'과 협업한 프리미엄 패키지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갤럭시Z플립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