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수·용·성에 봄 분양 4,800가구 대기

입력 2020-02-13 10:00
수도권 남부 수원, 용인, 성남 상승률 고공행진
최근 1개월 경기권 평균 웃돌며 '풍선효과' 톡톡
봄 분양시장 4,800여가구 대기 중
분양시장까지 풍선효과 이어질까
수도권 남부 부동산시장을 대표하는 수·용·성(수원, 용인, 성남)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다가올 봄 분양시장까지 부동산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114 아파트시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1개월 수원시 0.92%, 용인시 0.46%, 성남시 0.33%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지역 모두 경기도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인 0.31%를 웃돌았다.

이들 지역은 전체가 규제권인 서울과는 달리 일부만 규제지역으로 묶여있다. 신분당선, 분당선 등 강남접근에 좋은 교통여건도 갖추고 있어 서울 대체 투자처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시장도 관심이 증가하며 42가구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에는 6만7천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봄(3~5월) 수원, 용인, 성남 3개 지역에서 아파트 총 4,867가구가 일반분양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며 최근 5년사이엔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성남이 가장 많은 2,326가구로 집계됐다. 수원이 1,861가구, 용인이 680가구로 뒤를 이었다.

작년에도 성남은 4,800여가구가 분양해 세 곳 중 가장 많았다. 이는 구도심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수원의 경우도 구도심 정비사업과 이전부지 개발 등이 추진되며 분양예정 물량이 증가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눈에 띄면서 정부도 이들 세 곳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는 규제 지역을 지정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다만 교통, 편의성 등 입지가 우수한 곳들이 많아 추가 규제가 이뤄지더라도 상품성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주요 분양예정 단지들.

▲ GS건설 '성남고등자이', 성남시 고등동 고등지구 아파트 364가구, 오피스텔 363실 규모 ▲ 대우건설·GS건설 '성남시 신흥2구역 재개발', 1,900여가구 일반분양 ▲ 대우건설 수원 정자동 '푸르지오', 옛 KT&G 연초제조창 부지 대유평지구 2블록 665가구 규모 분양 ▲ 쌍용건설 '쌍용더플래티넘 오목천역', 수원시 오목천동 721가구 일반분양 ▲ 대우건설 '용인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 용인 영덕동 영덕공원 내 680가구 분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