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한 한국인 14명으로부터 국내 이송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12일 밝혔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이날까지 승객·승무원 등 174명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됐다. 탑승자들은 격리 기간이 끌날 때까지 선내에서 대기해야 한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승객 가운데 한국으로 이송을 요청한 사람은 없나'라는 질문에 "현재까지 그런 요청사항은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급박한 위험이 없어 탑승한 분들의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14명 중에는 일본의 특별영주권자나 영주권자 등 한국에 연고가 없는 분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본에 계시는 게 더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은 승객 9명, 승무원 5명이다. 승객은 1940년대∼1960년대생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기획관은 "담당 영사가 요코하마항에 가서 (한국인 탑승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우리 국민들은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자가 계속 증가하는 등 현지 사정이 안 좋아지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탑승자 가운데) 일부 고령자가 있어 의약품이라든가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크루즈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