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특공대는 현장의 기자들이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며 쓸모있는 정보를 전해드리는 체험형 영상 취재기입니다.》
드디어 날이 밝았습니다. 이 곳 미국시간으로 2020년 2월 11일 역대급 갤럭시가 쏟아지는 날입니다. '갤럭시 언팩 2020'이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아트에는 전세계에서 약 3천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미디어는 물론 거래처 관계자들까지 큰 행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시작된 갤럭시의 축제. 먼저'갤럭시 Z 플립' 공개되자 환호성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제 접히는 스마트폰이 익숙할 법도 하지만 아직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화장품 케이스를 닮은 패셔너블한 'Z플립'이 완전히 베일을 벗자 곳곳이 웅성거렸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이어진 체험시간에에도 'S20' 보다 'Z플립'에 사람들이 더 모였습니다.
삼성의 두번째 폴더블폰인 'Z플립'은 두가지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폴더블 시장을 키우고 하나의 아이코닉한 아이템으로 자리잡아야 합니다.
먼저 폴더블의 대중화. 최초로 출시한 갤럭시폴드보다 크기와 무게를 확 줄였습니다. 대신 가격은 165만원으로 30% 이상 낮췄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을 겁니다. 폴더블 시장은 삼성이 먼저 꽉 잡겠다는 겁니다.
직접 만져보니 반짝반짝 케이스. 영락없는 화장품 케이스 같습니다. 반쯤 열고 거울을 보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새로운 형태의 흰지는 여러 각도로 세울 수 있어서 다른 폴더블폰과 명확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90도가 여는 세상. 이 세상에 걸맞는 컨텐츠만 있으면 새로운 경험이 될 겁니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두께는 좀 있지만 폴더블이라는 매력은 '관종' 욕구를 불태우게 만듭니다.
'S20'은 한마디로 카메라였습니다. 지겹게 화소 수만 올리는 카메라가 아닌지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숫자만 좋아진게 아니더군요. 인공지능이 들어간 강력한 소프트웨어들이 숨어있습니다.
1억 화소가 넘는 '울트라' 모델은 후명 렌즈부분의 크기부터 압도적입니다.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가 워낙들 좋다보니 사진을 찍어보면 1억 화소가 실감이 안납니다.
확대해 보면 그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냥 왠만한 사진들은 확대해서 잘라 써도 됩니다. 압도적 수준입니다. 그런데 1억 화소는 딱 4:3 촬영 모드만 가능하더군요.
100배 줌은 정말 볼거리입니다. 4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명함을 놓고 100배 줌으로 당겨봤습니다. 아주 또렷하지는 않지만 사진으로 찍어보면 작은 전화번호까지 잘보입니다. 언팩 행사에서는 한 유튜버가 나와서 금문교를 건너서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건물들을 줌해서 보여주더군요.
30배까지는 하이브리드 광학 줌이라 엄청 선명합니다. 거기다 기술이 더해진 100배 줌도 공연장 같은 곳에서 가면 쓸만해 보입니다. 먼 풍경을 볼 때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기능이 있는데 바로 '싱글 테이크' 모드입니다. 이건 S20 시리즈 모두에 탑재된 겁니다. 딱 한 번만 면초간 짧은 동영상을 찍으면 여러 렌즈가 동시에 작동을 해서 12개의 사진과 영상을 찍어 주는 기능입니다. 흑백도 있고 영상도 있고 와이드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공지능이 알아서 괜찮은 사진을 추천해줍니다.
딱 한 시간 정도 S20과 Z플립을 만져봤더니 감질 맛이 납니다. 아무래도 한국에 돌아가 자세히 한번 봐야겠습니다. 이번에 스마트폰을 바꿔야 하는데 이제부터가 고민의 시작입니다.
가격 차이가 없거든요. S20울트라가 159만5000원, Z플립은 165만원. 5만원 차이 밖에 안납니다. 전작 S10과 갤럭시폴드는 가격차가 100만원도 넘어서 깔끔하게 정리가 됐는데, 이번에는 정말 선택이 어려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