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에 권광석 새마을금고 대표

입력 2020-02-11 16:14
수정 2020-02-11 16:35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가 결정됐다.

우리금융(회장 손태승)은 오늘(11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권광석 대표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권광석 우리은행장 후보는 이사회를 거쳐 다음달 23일 주주총회에서 공식으로 선임된다.

권 후보는 1963년생으로 1988년 우리은행에 입행,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역임한 후 우리PE 대표이사를 거쳐 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과거 우리금융지주에서 전략, 인사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수행한 점과 은행의 IB업무와 해외IR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의 글로벌 전략 추진에 최적임자라는 점을 그룹임추위로부터 인정 받았다.

임추위는 "권 후보가 강한 추진력, 솔선수범하는 자세, 다양한 업무 경험 및 논리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겸비한 리더로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달 임추위는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등 3명을 정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DLF 사태 책임을 물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게 중징계(문책경고)를 내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3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내부 인사인 김정기 우리은행 부행장이 손 회장의 지지를 받아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유력했지만, 손 회장의 연임이 불투명해지면서 권광석 후보가 급부상했다.

권 후보는 면접 당시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 내실 경영, 위험가중자산 관리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통한 경영 효율화 등 경영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 위원들은 "권광석 후보의 경영 전략과 조직 구성원과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경영 철학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해졌다.

임추위는 "권광석 우리은행장 후보가 우리금융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여 운영하는 현 상황에서 지주사와 은행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은행의 조직안정화 및 고객 중심 영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 그룹임추위는 자회사 6곳에 대한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실시했다.

우리종금 대표이사에 김종득 현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우리신용정보 대표이사에 조수형 현 우리은행 소비자브랜드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우리펀드서비스에 고영배 현 우리은행 신탁연금그룹 상무를 신규 선임하고, 우리카드 정원재 대표이사와 우리FIS 이동연 대표이사, 우리금융연구소 최광해 대표이사는 연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