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봉준호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韓영화 역사 썼다

입력 2020-02-10 13:26
수정 2020-02-10 13:46


봉준호 감독 '기생충'(parasite)이 2020 아카데시 시상식 4관왕의 쾌거를 이루며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썼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기생충'은 작품상과 감독상,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각본상 등 4관왕을 달성했다. 후보에 올랐던 편집상과 미술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기생충'은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했다.

'기생충'의 수상은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탄 첫 사례다.

이날 시상식에는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이 대표와 봉준호 감독, 송강호, 이선균 등 8명의 배우,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무대에 올랐다.

곽신애 대표는 “말이 안나온다”며 "상상해본 적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까 너무 기쁘다. 말이 안나온다"며 "지금 이 순간에 뭔가 굉장히 의미이고 상징적인,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인 기분이 든다. 이러한 결정을 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 받은 이미경 부회장은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하다. '기생충'을 지원해준 기생 모든 분들 사랑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영화를 보러 가주시는 분들이다. 저희의 모든 영화를 지원해줬다"며 "주저하지 않고 저희에게 의견을 바로 말해줬다. 그런 의견 덕분에 저희가 안주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봉준호 기생충 작품상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