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공중의 전선과 전봇대를 없애는 '지중화 사업'을 올해 40곳에서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강북구 도봉로, 종로구 지봉로, 강서구 공항대로36길 등 총 29.32km 구간이다.
지난해 12곳(7.87km) 보다 4배 가까이 확대된 규모로, 예산도 작년보다(458억 원) 약 3배 이상 증액된 총 1,499억 원이 투입된다.
비용은 시와 자치구, 한국전력공사가 각각 25%, 25%, 50%씩 부담한다.
시는 지역 간 지중화율 편차 완화에 역점을 두고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전체 40곳 중 지중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북권(20곳)과 서남권(8곳)이 28곳으로 전체의 70%다.
시는 "지중화 사업 대부분이 신규 개발지에서 이뤄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이뤄진 강북 지역의 지중화율이 더 낮고 지역 간 편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자치구 신청을 받아 추진했던 방식에서 시가 주도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지중화율이 낮은 자치구를 중심으로, 역세권, 관광특구 등 유동인구가 많아 개선이 시급한 곳들을 먼저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사업까지 완료되면 서울 전역 지중화율이 60.03%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중화 사업은 시민의 보행안전, 도시미관과 직결되는 사업"이라며 "서울 전역의 지중화율 지역 편차를 완화하고 해외 선진 대도시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