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경제·소비활동, 위축됨없이 평소대로"

입력 2020-02-09 23:37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경제 활동이나 소비 활동은 위축됨 없이 평소대로 해주셔도 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잇달아 방문해 중국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교민이 임시로 머무르고 있는 생활시설을 둘러본 뒤 진천·음성 및 아산 주민들과 연이어 간담회를 열고 "이 질병을 대한민국 사회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확인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가 대보름이었는데 달집 놀이를 비롯한 대보름 행사들이 다들 취소됐다. 축제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면서도 "그 밖의 활동은 너무 불안감을 갖지 말자. 그것이 오히려 국가경제나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는 것을 막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신종코로나 사태로 경제가 지나치게 위축돼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한 교민 수용시설이 있는 진천에서는 지역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번져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내놓으며 주민들을 격려하고 지역민심을 다독이겠다는 구상도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앞으로 경과가 어떻게 될지, 언제 상황이 종식될지, 치료제는 언제 만들어질지 등 여러 가지 알지 못하는 부분도 남아있다"면서도 "국내외 감염병을 관리해보며 우리가 충분히 대응하고 있는지나 허점이 뭔지 등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의 전파력은 상당히 강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개개인이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 등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키면 충분히 감염을 막을 수 있다"며 "치명률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만에 하나 불운하게 감염된다 해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크게 위험하지 않게 잘 완치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