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강화하고자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을 현재 198개에서 9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역학조사 인력도 대폭 확충한다.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공의료기관 외에 민간의료기관과 협력해 치료를 위한 병상, 인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은 전국 29개 병원, 161개 병실에 198개 병상이 마련돼있다. 음압치료병상은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두는 시설이다.
박 본부장은 "지역별 거점병원, 감염병 관리기관 등을 활용해 최대 900개 이상의 음압치료병상을 확보할 것"이라며 "군과 공공인력, 민간 모집 인력 등을 통해 의료진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역학조사 인력도 대폭 확충해 현재 10개의 즉각대응팀을 30개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즉각대응팀에 참여하는 역학조사관 인력을 확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즉각대응팀은 질병관리본부 방역관 및 역학조사관과 역학·감염내과·예방의학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다. 감염병 발생 시 현장에 파견해 위기상황 파악 및 현장 지휘·통제·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2일 기준 국내 역학조사관은 중앙에 77명, 시·도에 53명 등 총 130명이다.
정부는 전문임기제 역학조사관 정원을 확대하고, 역학조사관 모집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질본 주관의 수시 채용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치료법 가이드라인 마련, 치료제 개발 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주관하는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신종코로나 치료법 권고안을 수립하는 한편 국립보건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예방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