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황교한 자유한국당 대표. 세번째 황 대표 부인 최지영 CCM(복음성가) 가수. 황교안 대표 부부가 9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소재 동신교회 오전 예배에 참석한 뒤, 교인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대 총선에서 정치1번지 종로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사실상 종로 지역에서의 첫 유세 활동에 들어갔다.
황교안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소재 동신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함께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교인들에게 인사하며 기념촬영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황교안 이름을 연호하며 종로에서의 지지를 약속하고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동신교회는 64년전 북한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주축이 되어 세운 교회로 종로지역의 대표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동대문 창신동 일대 서민들이 많이 참석하고 있어 선거때 마다 여야 정치인들이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를 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종로에서 지난 16, 17, 18대 내리 3선을 한, 박진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역시 이 교회지지를 기반으로 당선한 뒤, 실제 교인으로 등록해 지속적으로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평소 본인이 다니는 목동 지역 교회와 일정상 움직이는 지역의 교회 등 일요일에 2번 예배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특별히 종로 지역 출마를 선언한 후, 첫 일요일을 맞아 이 지역 대표적인 교회 예배를 참석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동대문 창신동 일대는 정세균 국무총리(현 종로구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이 소재하는 곳으로, 종로구내 더불어민주당 텃밭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어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로에서 맞붙을 경우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실제 종로6가(동대문)에 소재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무실은 19대 20대 종로지역 의원으로서 사용하던 곳인데, 최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 사무실을 계약해 공간과 함께 지지의 기세를 이어받아 사용하게 됐다.
이 때문에 황 대표가 종교활동을 명분으로, 종로구내 더불어민주당 핵심 텃밭지역부터 공세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