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미군 작전 중 공격 받아 수명 사상…공격주체 미상

입력 2020-02-09 08:00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지역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이 8일(현지시간) 공격을 받았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공격 주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익명의 군 관계자는 몇몇 미군 병사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지만, 정확한 사상자 숫자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대변인인 소니 레깃 대령은 성명을 내고 미군과 아프간군이 직접 사격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상황을 평가하고 있고 가능할 때 추가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라면서 사상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프간 소식통들은 이번 공격이 탈레반 반군이나 다른 군사 집단에 의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아프간에는 현재 약 1만2천명에서 1만3천명에 이르는 미군이 주둔 중이며, 피격이 발생한 동부 낭가르하르는 탈레반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활동하는 지역이다.

미 연방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은 탈레반의 공격으로 지난해에만 미군 23명이 숨지고 192명이 다치는 등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면서 시작된 18년간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탈레반과 협상하던 와중에 벌어졌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평화협상 미국 특사는 최근 카타르에서 탈레반 측 대표를 만나 평화협정 서명에 앞서 양측이 적대 행위를 줄이는 합의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4일 국정연설을 통해 아프간에서 현재 평화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프간 미군 공격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