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 모 씨는 매일 녹산산단에 위치한 회사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거리도 있고 해서 매일 차량으로 출퇴근 중인 김 씨는 연초 퇴근길에 차량간 접촉사고를 겪은 바 있다.
사고 자체도 정차 중에 일어난, 경미한 정도가 차량 뒷범퍼가 조금 도색이 까졌을 정도고, 별다른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상대 차주와 보험처리를 하고 김 씨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사고로부터 약 1개월이 지난 최근 이전에 없던 목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파스를 붙이거나, 물리치료를 받아봐도 증상이 지속되자, 김 씨는 혹시나 싶어 교통사고 한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고, 교통사고 후유증 진단을 받았다.
최근 국내 차량 대수의 증가하고, 이로 인해 교통사고발생 건수 역시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후 찾아올 수 있는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란 사고 당시에는 별다른 외상이나, 이상 징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수일에서 길게는 수개월 후 나타나는 각종 통증 및 내적 증상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단아안한의원 사하점 이화한의원 김정현 원장에 따르면 이러한 교통사고 후유증은 크게 근골격계 이상, 신경계 이상, 장기 손상, 심리적 내상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목·허리통증, 어깨통증, 골반통, 어지럼증, 이명, 현기증, 기억장애, 호흡기 장애, 불면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다양한 증상이 1개 이상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교통사고 후유증은 보통 접촉사고 등 크지 않은 사고를 겪은 후 곧잘 겪을 수 있는데, 이는 위 사례나, 전술했듯 사고의 규모가 크지 않고 당장의 이상이나 외상이 없기에 별다른 치료나 조치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교통사고 통합 발생건수는 약 123만건이며, 이로 인한 부상자수는 약 193만명이다. 그런데 이중 경상 이하 단순부상신고자 수가 약 184만명으로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교통사고 유형 대부분이 접촉사고 류인 것.
이는 동일 기간 경찰 사고 접수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사고 접수 건수는 약 21만 7천건으로 전체 사고의 17.6% 정돈인점에서도 확인이 가능한데, 그만큼 별도의 사고 신고 접수 없는 수준의 경미한 사고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교통사고 후유증의 발생 원인은 무엇일까. 단아한한의원 김정현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후유증 발생의 근본원인으로 어혈(瘀血)을 꼽고 있다. 죽은 피 덩어리 정도로 볼 수 있는 어혈은 교통사고 시 받은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러한 어혈이 바른 기혈의 t 순환을 방해해 염증을 유발하고 각종 교통사고후유증 증상을 야기하게 된다"라면서, "따라서 한의원에서의 교통사고 후유증의 치료는 바로 이 어혈을 제거하고 틀어진 체내 밸런스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내복용 한약, 환약, 물리치료, 부항치료, 뜸치료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999년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 이후 한의원에서도 자동차보험 치료가 가능하며, 침과 뜸, 추나, 한약 등의 처방이 대부분 자보치료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