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2단계 합의 시, 대중 관세 삭감 의향…中, 신종코로나에도 1단계 합의 이행 문제 없을 것" [생생 글로벌 경제]

입력 2020-02-07 14:21
美 증시, 中 미국산 제품 관세 인하에 상승…3대 지수 최고치 경신

오늘 뉴욕증시는 말씀해주신 것처럼,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소식에 탄력을 받고 3대 지수 모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4거래일 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인데요. 여기에 신종 코로나의 진행 상황, 그리고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등을 지켜봤습니다.

먼저,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절반으로 낮춘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기존에 관세가 10% 부과되던 제품은 5%로, 그리고 5%였던 제품은 2.5%로 각각 인하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조치가 미중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양국은 최종적으로 모든 관세를 취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는데요.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1단계 무역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습니다.

여기에 미국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양호하게 나오는 점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간밤에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5,000명 줄어든 20만 2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이 튼튼하다는 것을 재확인 시켜줬습니다. 여기에 4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전분기 대비 1.4% 상승했는데요. 3분기 때의 0.2% 하락에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기업 실적도 좋은 흐름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500 기업의 약 60%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 중에서 71%가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내 사망자는 어느새 560명을 넘어섰구요. 확진자는 28,000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래도 이와 함께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떠오르면서, 시장에서 '코로나 공포 심리'는 다소 안정된 상황으로 보입니다.

므누신 "2단계 합의 시, 對中 관세 삭감 의향"

스티브 므누신 장관이 중국과의 2단계 무역합의에서 대중국 관세 삭감이 가능하다고 전망한 건데요. 그는 간밤에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단계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의향이 있다"며 "이번에 관세를 남겨놓은 것도 2단계 무역합의를 완전히 끝내기 위해서 중국에 인센티브를 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하는 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을 말하기는 이르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는데요. 올해 미국의 GDP는 3%를 하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가장 큰 수출기업 중 하나인 보잉의 생산 중단으로 인해, 올해 GDP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약간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GDP에서 재정 적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 예산을 통해 GDP 대비 적자 비율을 향후 10년 동안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럽산 제품에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EU와의 무역합의에 집중하고 있다"고만 답했는데요.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더불어 유럽 쪽과의 무역협상도 지켜봐야 할 대목으로 보입니다.

아이오와 경선 97% 개표, 1-2위 0.1% 차 접전



아이오와주에서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이 끝이 났고, 현재 집계도 97% 정도 끝난 상황인데요. 어제 중간 결과에서 눈에 띄는 변동이 있었습니다.

이번 아이오와 경선의 개표가 최종 국면에 접어 들수록, 중간집계 1위를 기록했던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2위의 샌더스 상원 의원의 격차가 한 끗 차이로 좁혀지면서 치열한 2파전 양상을 보인 건데요. 샌더스 의원이 득표율을 야금야금 확보하면서, 부티지지 전 시장을 턱밑까지 따라붙는 상황이 됐습니다.

기사를 살펴보면, 97% 개표 기준으로 부티지지 전 시장의 득표율은 26.2%로 26.1%를 얻은 샌더스 의원을 단 0.1%포인트 앞섰습니다. 그 뒤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8.2%,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5.8%로 나란히 3, 4위를 기록했습니다. 5위에는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12.2%로 뒤를 이었습니다.

최종 결과까지는 지켜 봐야겠지만 경선 전 1위 후보로 꼽혔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위라는 아쉬운 성적에 머물렀고 오히려 중위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던 부티지지가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11일에 펼쳐지는 2차 경선인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