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의 박해진이 매 장면 '어록'을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완벽한 피지컬에 냉철함을 머금은 M&A 전문가 강산혁으로 분한 박해진은 차가움과 귀여움에 멍뭉미까지 더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는 것.
'포레스트'는 현실적인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각자 행복하지 않은 기억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를 '숲'이라는 공간에 모여들면서 치유해 나가고 행복의 본질을 깨닫는 내용을 그린 작품. 극중 완벽주의자 M&A전문가 강산혁은 우여곡절 끝에 119특수구조대원으로 잠입하게 되는 인물로 외과의사 정영재(조보아)를 만나면서 자신의 또다른 면모를 드러내게 된다.
지난 5일 방송한 '포레스트'에서는 아래 네 장면이 '최고의 1분'으로 기록되며 새로운 어록 드라마 탄생을 알렸다.
이날 강산혁은 명성 대학병원 이사장 출판기념회에서 만난 정영재를 전 남자친구의 약혼자 앞에서 구해주기 위해 그녀와 결혼할 사이라고 선언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후 왜 그랬는지를 따지는 영재를 향해 "독신주의입니까? 예정 맞잖아요. 각자 따로따로"라며 위트있게 대답해 영재의 황당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우연히 한 집에 살게 되고, 12시가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 영재를 시계를 보며 기다리며 산혁은 "기다리는 거 아니다… 강산혁은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잠이 온다..."라며 멍뭉미의 최고점을 찍어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다
또 왜 구해준 거냐고 물으며 강산혁때문에 더욱 초라해진 정영재의 자존심 강한 울분과 질책에 "남자를 뺏어간 게 아니라 쓰레기를 치워준 은인인지도 모르지"라며 사이다 발언으로 받아쳤다. 특히 울고 있는 정영재를 안타깝게 바라보면서도 위로보다 충고를 하며 홀로 설 수 있길 바라는 강산혁의 슬픈 눈 연기는 압도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엔딩 장면에서는, 새벽안개 자욱한 숲속 연못가에서 만난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보다 정영재가 슬픈 목소리로 사귀자고 별 뜻 없이 얘기하자. "이런 못된 짓을 여러 번 해온 거 같은데...이번엔 책임을 져야 할 거야"라며 여심 저격수다운 심쿵 멘트로 마지막을 장식하며 7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자뻑남' 강산혁으로 분한 박해진은 '강산혁 어록'을 탄생시키며 완벽한 피지컬과 외모로 시청자들을 관통하고 있다. 스스로를 과하게 칭찬하는데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강산혁이지만 허당미와 멍뭉미로 웃음을 유발하며 박해진 특유의 연기로 시청자를 이해시키며 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
한편, 드라마 '포레스트' 7회는 6일밤 10시 KBS2에서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