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달러 향해 달리는 ‘테슬라’...전기차 시장 ‘씽씽’

입력 2020-02-05 15:58
테슬라가 이틀 동안 30% 넘게 급등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도 테슬라는 잘 달리고 있는데요.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 우리 시장에도 확실히 불어오고 있습니다. 그럼 고공행진하는 테슬라의 주가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테슬라 주가부터 보시죠. 간밤 테슬라는 13.7% 급등한 887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장중엔 96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여줬는데요. 테슬라는 이틀 동안만 30%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로써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12% 급등하며,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이제 1,590억 달러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이틀째 테슬라가 급등하는 이유는 먼저 테슬라와 파나소닉 합작법인의 첫 흑자전환 소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파나소닉의 4분기 영업익은 1,094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3% 가량 증가했는데요. 이에 테슬라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현지 증권사, 아르고스 리서치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는데요. 기존 556달러에서 808달러로 올리면서, 강한 기대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중국 판매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현재는 이 목표가도 돌파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테슬라 자체의 약진도 있지만, 다른 경쟁사가 없다는 게 더 돋보일 수 있는 이유입니다. 폭스바겐 등 기존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대량생산이 계획대비 지연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경쟁 부재에 따른 나홀로 상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테슬라는 이번달 말에 '모델Y'를 출시합니다. 테슬라 두 번째 SUV 차량인 모델Y는 모델3와 함께 테슬라 양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모델Y는 테슬라 모델3를 베이스로 제작된 중형 SUV 차량입니다. 북미시장에서 출시가 시작되고요. 국내 출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엔 실적을 보시죠.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였습니다. 1억 5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내면서 2분기 연속 순이익을 달성했고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3억 8천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69억 9000만 달러를 초과했습니다. 이에 테슬라 주가 고공행진과 함께 시가총액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최근 영업이익률도 5%로 성장세입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 매출액이 10년 내 1조 달러를 넘을 거란 전망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상장사 기준으로 도요타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가장 높고요. 글로벌 2위 업체로서, 폭스바겐과의 격차를 늘리고 있습니다.

비용 측면에서도 대규모 CAPEX가 종료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CAPEX는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을 의미하는데요. 테슬라는 미리 2017년에 CAPEX를 크게 늘린 바 있습니다. 타 자동차 업체들이 이를 따라오기 위해서는 10년간의 적자를 감수해야하는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한편, 테슬라는 대규모 CAPEX가 이제 종료됨에 하반기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공장 가동 효율성 증가로 향후 미래차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