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증시에서 연초 대비 주가가 두배 이상 뛰면서 향후 추가 상승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특히 전기차의 호황과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그 온기가 국내 관련주에도 전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적지 않습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테슬라가 미국 증시에서 직전 거래일(4일)에 15%(13.73%) 가까이 오르면서 상승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연초 주당 424달러로 시작한 테슬라 주가가 어느덧 887달러까지 치솟으며 2개월여만에 두배를 웃돌았습니다.
전년대비 50% 증가한 지난해 테슬라의 차량 판매량이 올해도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 테슬라 급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의 관심은 테슬라의 고공행진 영향이 국내 관련주에 미치는 지 여부입니다.
이미 삼성SDI와 LG화학 등 대형 2차전지주의 수익률은 전날(4일) 두 자릿수에 가깝게 나타나며 테슬라 효과를 누렸습니다.
이젠 중소형주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이른바 수익률 '키 맞추기'가 본격 진행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최근 2차전지 업체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해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의 월판매량 성잘률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관련주가 재차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수혜주로는 2차전지에 안전장치를 생산하는 신흥에스이씨와 고효율 자성 부품을 테슬라에 납품하기로 한 아모그린텍이 거론됩니다.
이밖에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비엠, 후성, 천보 등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차량 결함에 운전자가 사망하는 등 지난해 경영에 큰 위기를 겪었던 테슬라.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적잖은 수익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2차전지 시장의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