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오는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 참가를 전격 취소했다.
LG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시 해 MWC 2020 전시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MWC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 중 참가 취소를 결정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들과 사전에 약속됐던 미팅은 별도로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 관계자는 "전시장 사용료, 숙소, 항공 등 비용 부담이 있지만,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MWC에는 관람객이 10만명 이상 몰리고, 이 가운데 중국인 관람객이 3만∼4만명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특성상 참가자들이 직접 기기를 만지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감염 위험성이 크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LG전자는 당초 MWC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V60 씽큐'와 'G9 씽큐'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연기하기로 했다.
LG전자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동향을 살펴 안전 여부를 판단해 추후 신제품 공개행사를 가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다음달께 출시 국가별로 개별 공개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럽에서 4일 오전 현재 2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MWC2020을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MWC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 SK텔레콤, 기아자동차 등이 부스를 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