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들이 대표적인데요.
차량 운행이 줄면서 사고도 감소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한산해진 도로.
[인터뷰] 백창길(76, 택시운전자)
"신종 코로나 때문에 도로에 차가 안 다녀요."
차량 운행이 줄면서, 자동차 사고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지난 주말(2월1~2일) 대형 손해보험사 3곳의 자동차보험 사고접수 건수는 2만5,477건으로 1주일 전(1월18~19일)에 비해 25%나 줄었습니다.
이런 추세가 지속돼 월 전체 사고량이 20% 정도 감소한다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약 10% 가량 개선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현상은 지난 '메르스' 사태 때도 나타났습니다.
실제 메르스 영향으로 교통량이 감소했던 2015년 5월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월 대비 11.4%포인트나 개선됐습니다.
[인터뷰]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위원
"기본적으로 운행량 자체가 줄기 때문에 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고요. 과거 메르스 사태 때도 그랬던 것처럼…(반사이익으로 보는 것이)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를 넘어서자 올 초부터 보험료를 3% 가량 인상한 보험사들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손해율이 개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걸 꺼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