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우한 폐렴에 효과?…미국에서 김치 열풍

입력 2020-02-03 18:21
수정 2020-02-04 09:56


우한 폐렴, 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루시드키친(대표 강지영)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LA 코리아타운에 있는 JJ그랜드 호텔에서 '강지영김치'의 수출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는데 행사 며칠 전부터 중국 베트남 남미계 및 본토 미국인들에게서 김치 구입 문의가 미리부터 쏟아졌다.

강지영 대표는 "김치 수출 계기도 조류독감 발생이후 미국인들도 면역력 제품에 관심이 높다는 미국 바이어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2003년 사스 발병 때 ‘김치 효과’를 알고 있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김치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 당시 '김치 면역효과'가 알려지면서 수출과 판매가 급증한 바 있다. 다만 학계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강지영 김치'는 지난달 30일 미국 해병1사단 창설기념일 전야제 행사에 소개됐는데, 이날 사단장은 "나라를 지키는 군인도 당연히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에 면역력 효과가 높다는 김치를 장병들에게 소개했다"고 전해졌다.

루시드키친은 지난해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김치전시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강지영 김치'는 강지영 대표가 개발한 레시피에 따라 경북 포항의 3년 저온 숙성된 젓갈을 활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