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대로 말하라’ 장현성, 존재 자체가 장르…캐릭터 소화력 ‘만렙’

입력 2020-02-03 09:10



배우 장현성이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장현성은 지난 1일 첫 방송된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본 대로 말하라’에서 광역수사대 수사과장 최형필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등장부터 광수대 팀장 황하영(진서연 분)과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운 것.

1~2회 방송에서는 '박하사탕' 연쇄 살인범을 자처하는 용의자가 등장한 가운데, 최형필은 단순 살인으로 조용히 처리하길 원하나 이 사건을 진두지휘하는 황하영은 따르지 않았다. 하영 팀은 피해자가 더 있고 살아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갔고, 결국 생명을 구했다. 하지만 언론 브리핑에서도 두 사람은 무언의 신경전을 이어가 향후 이야기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형필이 이지민 형사(유희제 분)를 불러 하영의 특이사항은 없는지를 묻는 등 형필과 아영 이 두 사람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지도 특기할만 하다.

아울러 이 사건의 용의자가 피살되고, 다른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형필과 하영이 대치되는 상황이 다음회 예고편에서 그려져 범인과 각 등장인물 간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장현성은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형사, 경찰 역할을 자주 맡으면서도 매번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이려 노력해왔다.

이번 작품 속 최형필은 말단 순경부터 시작해 수사과장까지 승진한 야심가로, 비상한 두뇌와 큰 야망으로 조직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 장현성은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기 위해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며 다부진 인상의 외적인 변화를 줬다. 또한 쓸 데 없는 말은 하지 않는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대사를 단순명료하게 표현하는 등 숨은 노력도 보탰다.

이처럼 장현성은 비주얼과 말투, 행동 하나하나까지 전작 작품들과는 결이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본 대로 말하라’는 모든 것을 잃은 천재 프로파일러와 한 번 본 것은 그대로 기억하는 능력을 가진 형사가 죽은 줄 알았던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오감 서스펜스 스릴러. 토, 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