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1조 투자한 감압잔사유 탈황설비 준공..."3월 말 상업생산"

입력 2020-02-02 13:09


SK에너지는 지난달 31일부로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기계적 준공을 마쳤다고 오늘(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월, 1조 원 규모의 VRDS 신설을 발표한 이후 이듬해 1월 착공해 25개월만에 마무리한 것이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약 3개월 앞당긴 결과이다.

일반적으로 정유·석유화학 공장은 기계적 준공 후 약 2개월간 시운전 기간을 갖게 되는데 VRDS는 이르면 3월 말 상업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VRDS가 본격 가동하게 되면 일 4만 배럴의 저유황유가 생산·공급되며, 매년 2~3천억 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저유황유 시황은 선사들의 비축유 재고가 소진되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SK에너지는 VRDS 조기 상업 가동을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세계 선박용 저유황 연료유 시장이 일평균 기준 2019년 10만 배럴에서 2020년 100만 배럴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올해 들어 국내 인천항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 항만에서 입항선박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선박용 저유황 연료유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