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2차 귀국 우한교민, 아산 도착…'유증상자' 7명 병원행

입력 2020-02-01 11:53
수정 2020-02-01 12:37
1일 오전 8시15분께 김포공항 도착
발열증상자 제외 아산 격리시설 이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피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을 탈출한 우리 교민 333명 가운데 발열 증상자를 제외한 인원이 충남 아산에 마련된 임시 격리시설로 이동했다.

앞서 외교부는 우리 교민과 정부 신속대응팀 등 약 2차 철수 인원 330여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883편 보잉747 여객기가 오늘(1일) 아침 8시15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도착한 교민 가운데 기내에서 발열 증상이 나타난 3명과 톈허 공항에서 고열 증상을 보인 4명 등 7명은 도착 직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발열 증상으로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있는 교민 7명은 오전 10시 10분께 앰뷸런스를 통해 김포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탑승객 중에는 중국 측 검역기준인 37.3도 이상의 열이나 1차 귀국하지 못했던 교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우한 총영사관을 통해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720여명 가운데 368명은 전날(31일) 1차 수송을 마쳤고, 이날 나머지 교민 가운데 증상이 없는 약 333명까지 철수시켰다.

이날 새벽 4시께 출발할 예정이던 2차 전세기는 우한 톈허 공항에서 중국 당국의 1, 2차 체온 측정을 받고 한국측 검역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2시간여 출발이 지연됐다.

각국에서 자국민 철수를 돕기 위해 보낸 전세기가 우한 공항에 몰리면서 예상보다 출발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기에서 내린 교민들은 임시 검역소가 마련된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로 곧바로 이동해 입국심사와 건강 검사를 마치고 준비된 버스에 나눠타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이동했다.

이날 비즈니스항공센터 인근에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경찰이 도로 입구를 통제하고 취재진의 접근도 차단하는 등 삼엄한 통제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