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에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재수끝에 당선

입력 2020-01-31 17:17


농협중앙회 제24대 신임 회장에 이성희(71) 전 낙생농협 조합장이 31일 당선됐다.

이로써 농협중앙회는 처음으로 경기도 출신 회장을 맞게 됐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된 신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1차 투표를 1위로 통과한 이성희 당선자는 함께 결선에 오른 유남영 후보를 177표 대 116표로 61표 차로 물리쳤다.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지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면 당선된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이 당선자는 회장직 도전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도 1차 투표에서 1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결선 투표에서 김병원 전 회장에 역전패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 당선자는 경기도 성남 낙생농협 출신으로, 농협중앙회 내 요직으로 평가받는 감사위원장을 7년간 지내는 등 중앙회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농업인 월급제·농민수당·농업인 퇴직금제 도입, 하나로마트 미래 산업화 육성 등을 내건 바 있다.

농협중앙회장은 임기 4년 단임제에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갖고 농업경제와 금융사업 등 경영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이 당선자는 당선일인 이날부터 4년 간의 임기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