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SK하이닉스가 올해는 업황 회복이 예상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공급확대로 수익성 극대화를 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우한폐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1분기 실적 회복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도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이제 관심은 춘절 연휴이휴 공장 가동시점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회복되면서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공급확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올해 D램 총수요가 지난해보다 높은 20%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낸드는 약 30% 초반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SK하이닉스 관계자(컨퍼런스 콜 中)
"상저하고 수요 예상하며 서버D램의 수요회복기조는 계속될것이다. 데이터센터 업체 투자 재개되면서 작년에 비해 서버 성장률 높을 것이다"
D램은 10나노급 2세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LPDDR5 제품 등의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특히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지는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에도 나섭니다.
지난해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악화에 삼성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악화 폭이 컸던 것도 D램 의존도 편중에 따른 영향이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최대 수출국이자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 공장이 있는 중국이 '우한 폐렴' 사태라는 급작스러운 변수가 생기면서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실적 반등 시점 또한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중앙정부가 춘절 연휴 기간을 다음달 2일까지 연장한데 이어 지방정부까지 9일까지 늘리면서 공장 가동상황은 더욱 난감해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중국 우시와 충칭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으로 최근 ‘우한 폐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SK하이닉스 관계자(컨퍼런스 콜 中)
"현지 상황은 큰 상황이나 별다른 조업상 문제는 없다. 추가로 휴무가 연장되는 등 사태가 장기화 되면 실제로 조업에 영향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회사는 컨틴전시 플랜 예정에 있다"
반도체 초호황에서 지난해 수요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반도체업계가 '우한폐렴'이라는 뜻하지 못한 악재를 만나면서 어디까지 그 여파가 이어질지 숨죽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