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영권 갈등 속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행보가 관심을 끕니다.
지난해에는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크리스마스 소동'으로 큰 비난을 받은 바 있죠.
최근에는 모친과 만나 경영을 협의하고 오늘 귀국한 우한 교민 전세기에도 탑승하는 등 여론 회복에 절치부심하는 모습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이미지 쇄신을 통한 주주 마음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날 저녁 중국 우한에 있는 교민들을 수송하는 전세기에도 탑승했습니다.
<인터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직원들이 우한 전세기 탑승에 자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했습니다. 제가 가만히 있을수 없어 전세기에 함께 탑승하게 됐구요. 우한 교민들 잘 모시고 오겠습니다"
조 회장은 혹시 모를 긴급 상황에서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이번 비행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조 회장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주회사 한진칼의 사내이사인 조 회장은 올 3월로 임기가 끝납니다.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조원태호' 그룹 경영 체제에 변화가 생깁니다.
주주들의 '표심'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인만큼 최근 행보도 주총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에는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자택을 방문, 경영권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 우호 지분 확보와 지배구조 개선책 등 주주를 만족시킬만한 방안 마련에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